▲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 (사진=AP뉴시스 )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인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 매거진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이에 코스비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먹인 약물 퀘일루드(Quaalud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각) AP, CNN 등 주요 외신이 공개한 법정 기록문서에 따르면 코스비는 2005년 9월 재판에서 “성폭행을 목적으로 최면성 진정제 퀘일루드를 사용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코스비는 당시 자신이 이사직으로 있던 필라델피아 템플대 직원에게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밝혔다.
코스비가 언급한 퀘일루드는 불면증과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데 효과가 있는 약으로 알려졌다. 또한 퀘일루드는 성적욕구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love drug’, ‘thigh opener’등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AE)는 1981년부터 퀘일루드의 국내제조를 금지했으며, 1983년에는 헤로인, 코카인 등의 비의료용 약물과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해 적발 시 엄격히 처벌했다.
한편,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잡지에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는 피해여성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싣고 코스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게재했고, 이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