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CEO’ 서경배ㆍ차석용의 고민은 오늘도 色… “색조 경쟁력 강화해야”

입력 2015-07-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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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왼쪽)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K뷰티’ 를 이끄는 국내 최고의 화장품기업 CEO(최고경영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오늘도 ‘색(色)’ 고민에 빠졌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초화장품과 달리 색조화장품은 글로벌 브랜드에 아직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잠재력은 색조화장품이 기초화장품에 비교해 무궁무진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색조화장품 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색조화장품 사업의 매출비중을 35%대로 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28일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OEMㆍODM 업체인 ㈜제니스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제니스 공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

제니스는 2001년 10월 강원도 춘천시에 설립되었으며,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없이 색조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하고 있는 회사로 2014년 매출은 17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제니스는 제품의 제조, 충전, 타정, 포장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이 어려운 립스틱, 쿠션등의 제품 제조와 수작업 위주의 파우더 제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색조화장품 전문 회사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색조화장품의 처방 내재화 및 자체생산, 기술연구원 및 생산 부문과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한국 및 중국 색조 시장에서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자체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VDL’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VDL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기용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VDL을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시키고 제주시에도 첫 매장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은 국내에 45개의 VDL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에 모두 13개의 VDL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지난해 메이크업 전문 색조브랜드인 에스쁘아를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는 등의 사업 재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색조 경쟁력 쌓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인 ‘에뛰드’의 에스쁘아 사업부가 2015년 1월 1일자로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메이크업 전문 서비스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쁘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운영하는 유일한 순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다. 1999년 론칭한 향수 브랜드 ‘빠팡 에스쁘아’에서 출발해 2006년 에뛰드와 합병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에스쁘아의 독립법인 출범으로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메이크업 시장의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에스쁘아의 독립법인 신설로 차별화된 메이크업 전문 서비스와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 제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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