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28일 대우건설은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별도 기준) 매출 4조7102억원, 영업이익 1563억원, 당기순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 증가, 영업이익은 29.8% 감소, 당기순이익은 12.1% 증가했다.
우선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소폭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4조7102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1조599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신장을 주도했고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수준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연간매출목표 10조365억원의 47% 수준으로 내부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하반기 매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15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9.8% 감소했지만 2분기만 보면 1분기보다 44.6% 증가한 924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 주택사업과 토목·플랜트의 원가율이 양호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가 안정되고 있다”며 “올해는 대우건설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법인세와 대손충당금 환입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1073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국내 민간 및 공공수주 호조에 힘입어 연간 수주목표의 47% 수준인 5조92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3조1026억원, S-OIL 울산 온산공단 프로젝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터미널 등 대형 플랜트 등 플랜트부문에서 1조6703억원을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만 5조6482억원을 수주하며 상반기 국내수주 업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3만 1천세대의 주택공급계획을 4만세대 이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주택경기 활성화에 따른 최대의 수혜를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타겟 프로젝트의 발주 및 계약 지연 등으로 해외부문(2772억원)은 기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7월말 중 쿠웨이트 NRP 프로젝트 등 대형공사의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발주가 지연됐던 해외 거점시장의 발주 본격화와 시장다변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해외수주 실적부진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