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관간 Repo 거래 급증…전년比 47%↑

입력 2015-07-28 10:52 수정 2015-07-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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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관간 환매 조건부 채권매매(Repo) 거래가 급증했다. 올해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제한 정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콜거래 대체수단인 기관간 Repo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은 3613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458조원 대비 4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3161조원 대비로는 14.3% 늘어났다.

거래 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 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000억원)보다 36.2% 증가했다.

Repo는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기관간Repo는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유가증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Repo를 뜻한다.

국내 기관간 Repo 거래는 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기관간 Repo 거래잔액의 90.7%인 36조2000억원이 중개회사를 통해 체결됐으며 이는 직거래로 이루어지는 외화 Repo 거래를 제외한 원화 Repo 거래 36조3000억원 가운데 99.9%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다.

기관간 Repo 거래의 매입통화별 거래잔액은 원화가 3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25조8000억원 대비 40.7% 증가했고, 외화는 원화 환산기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5000억원 대비 2.9% 늘어났다.

거래에 사용된 담보증권은 국채가 45.8%를 차지했으며 통안채(22.2%), 은행채(13.1%)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 외 증권의 활용도는 낮은 수준이었따.

거래 참가 업종별로는 국내증권사, 국내증권사(신탁), 자산운용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 잔액을 기준으로 Repo매도(자금 조달)는 국내증권사(61.3%). 자산운용사(11.3%)가 주도했다. Repo매수(자금 운용)는 자산운용사(31.9%), 국내은행(22.8%)이 이끌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관간Repo 시장에 가장 활발히 참가하고 있으며 보유증권을 Repo매도해 올해 상반기 기준 2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증권회사 신탁의 경우 투자자의 만기보유목적 증권을 신탁 받아 Repo매도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신탁 받은 자금을 Repo매수로 운용하는 등 Repo매도와 매수 두 측면에서 모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시행한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제한정책이 금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콜거래의 대체수단인 Repo 거래를 통해 자금조달 규모가 증가되는 추세”라며 “기관간 Repo 거래의 편의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참가자 니즈를 반영해 관련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한 결과, 성장기에 접어든 Repo 시장의 거래수요 충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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