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상하이지수)가 향후 3주간 14% 추가 하락해 3200선까지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톰 드마크 드마크애널릭틱스 대표는 “최근 중국증시의 움직임은 대공황 당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하이지수는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드마크 대표는 “1928년~1931년 다우지수와 2013년부터 현재까지의 상하이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두 지수의 그래프가 비슷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대공황 당시 다우지수가 48% 폭락한 만큼 상하이 지수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상하이지수는 전일 대비 8.5% 폭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28일에는 4.1% 급락한 채 개장하고 나서 낙폭을 점차 줄여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3688.448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추가 하락을 막고자 추가 부양 의지를 내보였다. 장샤오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대변인은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마크 대표는 “정부의 자금 투입 부양으로는 증시 안정화가 지속될 수 없다”며 “시장은 조정할 수 없다. 펀더멘털만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추가 유동성 공급과 통화정책 다양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28일 인민은행이 500억 위안(약 9조3480억원) 규모의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인민은행은 올 하반기 적절한 수준의 유동성 유지를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