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외국인과 IT주에 주목하자

입력 2007-0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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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 압박과 IT주에 대한 우려 속에서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핵관련 6자회담이 타결된 것을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IT주의 부진과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로 인해 상승폭은 줄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격의 하락과 가격 회복 시기의 지연 등 IT업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덕분에 금융업종의 시가총액이 7년여만에 전기전자 업종을 앞서며 새로운 대장주로 올라선 것은 지수의 하방경직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지만 1400선에서는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수급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가 자체적으로 상승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IT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당분간은 해외증시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IT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보강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며 "따라서 상승 강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 증시에 연동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니케이 지수가 긍정적이고 국내지수가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북한의 6자회담 결과가 긍정적인 것 등은 지수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14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악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한국투자증권 강문성(해외 증시에 연동된 흐름 연장)

-내부 상승 동인에 의한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IT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보강됐을 때 가능하다. 상승 강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 증시에 연동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연기금이 1400포인트 전후에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해외 증시와 마찬가지로 상승 강도도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루한 장세는 이어질 것.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새로운 대장 등극으로 지수안정)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하고 외국인 매수종목에 초점을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기관의 환매는 지속적이나 지수가 1400을 밑돌면 환매가 줄어들고 1400포인트를 넘어서면 환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기관의 매도압력도 줄어들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는 반도체가격 하락에 따른 관련주에 대한 매도와 더불어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물량 떠넘기기 정도로 보여진다. 다만, 전지전자업종에서도 반도체부문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종목별로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키움증권 전지원(수급개선 손 뻗으면 다을 거리에)

-주식형 수익증권의 감소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포스코 자사주 매입기간을 이용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급격한 추세전환의 가능성은 낮은 시점이다. 다만, 대기성 시중 자금의 증가는 시장심리의 안정시 유동성 보강의 기대를 높이는 만큼 보유관점을 유지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는 중형주에 대한 단기적 접근으로 박스권 흐름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부국증권 김민성(IT주 반등 여부에 초점)

-60일선 지지와 주초 갭하락분을 메우는 시도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에 그치면서 재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이나, 수급 보강과 거래규모 확대 등 시장에너지 분출 신호가 확연하지 못해 낙관하기가 어렵다. 뚜렷한 지지선 없이 지난해 6월 14일 저점부근까지 하락한 삼성전자가 반등할 경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겠으나 IT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태여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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