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글로벌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14일 원/달러 환율도 전일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가 전달의 581억달러보다 5.3% 늘어난 61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의 예상치인 597억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도 사상최대 규모인 7636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견조한 수출 성장세는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15일 발표 예정인 일본의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3년 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 관측이 부각되며 엔은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전일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간밤 NDF에서 서울발 상승세를 이어간 것처럼 최근 주식시장의 배당수요관련 심리적 지지요인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탄탄한 매수세가 하방경직을 제공하고 있어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 전일 확인된 역내외의 롱마인드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으나 설을 앞두고 네고물량의 본격적인 출회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목균형표 차트상으로는 전환선이 기준선을 뚫고 내려와서 환율의 추세 변환을 예측할 수 있겠으며(하락반전), 940원을 넘어서더라도 120일 이평선이 걸쳐있는 942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930~940원 레인지 장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14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35~941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