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개월 새 14억 달러 규모 기술 수출… "6년 노력 결실 맺어"

입력 2015-07-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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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지난 3월 일라이릴리에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4개월 만에 베링거인겔하임과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4개월 동안 14억2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제약 업계도 한미약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자체 개발 중인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HM61713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6년간의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0년대 제네릭 붐의 수혜를 입고 성장한 국내 대표 제네릭 전문 제약사였으나, 2009년부터 매출액의 13%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면서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2013년 이후 동사는 매출의 약 20%를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많은 비용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해외 임상 시험을 위해 투자됐다. 한미약품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라이센싱 딜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의 제휴에 이어 베링거인겔하임과 제휴를 맺게 됐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 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이다.

HM61713의 안전성 및 종양감소 효과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지난 5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식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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