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증시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기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68포인트(1.09%) 상승한 1만7630.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1.24%) 오른 2093.25를,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98%) 높은 5089.2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해 1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1.7%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한 때 최대 5.1%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대폭 줄여 시장의 불안을 완화시켰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전날 8.5% 폭락해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장샤오쥔 대변인은 전날 밤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시장을 안정시키고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리 모리스 내셔널펜인베스터스트러스트 선임 주식 매니저는 “전날 목격했던 중국증시의 대규모 매도세가 다소 약해지면서 미국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지금까지 나왔던 실적들도 비교적 괜찮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실적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PS와 포드 화이자 등은 이날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UPS가 5.1%, 포드가 2%, 화이자가 3% 각각 급등했다. 다만 듀폰은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5%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올라 관련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1.2% 상승한 배럴당 47.9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5월에 전월 대비 0.18% 하락했다. 이는 0.30% 올랐을 것이라던 월가 전망을 벗어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9로, 전월의 101.4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100.0도 벗어났다. 지수 하락폭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시작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미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이번 FOMC에서 인상 시점에 대한 새로운 힌트가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