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째 하락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116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6분 현재 6.8원 떨어진 달러당 1158.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달러당 1060원대(4월 29일 종가 1068.6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석달간 100원가량 급등해 지난 24일에는 1167.9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27일(0.9원↓), 28일(2.1원↓)에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방향은 아래로 향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출하되지 않았던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월말이 가까워지자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외국인 자본이탈 경계감이 연장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분위기가 주춤하고 중국 증시도 급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대기하고 있던 업체들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다만 오늘 FOMC 성명서와 목요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는 환율 하락을 제한시킬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57~116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