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매각설…“당분간 현실성 없다”

입력 2015-07-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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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실사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우선”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가 완료되면 곧바로 매각작업에 돌입한다는 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실사 후 곧바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이뤄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와 금융권 입장이다.

최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실사를 마무리한 뒤 동사의 매각작업에 착수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따라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른 기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널뛰기를 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8일 장중 한때 7930원까지 기록하며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진 한화그룹의 주가는 같은 날 4만3750원까지 내려가며 전날 4만6800원보다 6.5% 떨어졌다.

하지만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매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 궤도에 오른 뒤에 논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각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우조선 실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 여부를 논하는 건 옳지 않다”며 “지금은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한 뒤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게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1일 삼정회계법인을 투입해 실사에 착수, 대규모 손실의 원인을 규명하고 회사의 경영실태 및 전망을 객관적으로 분석 중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대규모로 진행되며,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되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빚이 1조2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자체 보유한 유동성과 앞으로 들어올 선수금 등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산업은행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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