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건설사가 뛴다] 반도건설, 상품성으로 승부…‘유보라’ 브랜드 각인

입력 2015-07-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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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팬트리 등 특화 설계로‘분양불패’…광주 재개발 등 이달 들어 정비사업 4건 ‘두각’

▲지난 5월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린 모습. 이 단지는 최고 55.5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사진제공 반도건설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주름잡는 시대에 중견브랜드로 분양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반도유보라’라는 브랜드로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반도건설이다. 201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57위의 이 건설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어려웠던 업황을 뚫고 국내 대표 중견건설업체로 올라서게 된 것은 안정된 경영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파트 설계및 공급을 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탄탄한 내실까지 갖춰 주택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대 후반 중견건설업계의 해외 진출바람이 불었을 당시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진출했다. 당시 대부분의 중견사들은 실패의 쓴맛을 맛봤다. 그러나 반도건설은 기본 자본력과 국내 주택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을 동원해 1000억원대의 PF대출금을 갚으며 2011년 두바이 유보라 타워를 보란듯이 준공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이 기업은 건축사업과 토목사업(SOC 포함) 주택사업, 해외사업, 레저사업으로 사업이 구분돼 있다. 그 중 주택사업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올해부터는 재개발·재건축 시공권 확보, 토지조성 등 주택사업의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동탄신도시, 세종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특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선보여 분양 성공을 이뤄냈다. 이 업체는 그동안 여러 신도시에서 ‘주방공간 특화·펜트리 공간 확보·안방서재 특화’ 등 고객맞춤형 설계를 선보였다.

반도건설은 반도그룹의 주력업체다. 특히 반도그룹은 2008년 반도건설의 물적 분할을 통해 반도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이 그룹은 1980년 3월 설립된 반도건설(전 태림주택)을 모태로 주택사업을 통해 부산·경남 지역에서 기반을 닦았다. 2000년 대 이후 수도권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며 중견건설업체로 발돋움했다.

반도그룹의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는 1조7000억원, 전체 매출액 9500억원 가량에 이른다.

현재 반도건설의 회장이자 반도그룹의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은 1972년 부산 동아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지역 건설업체에 입사하면서 건설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권 회장은 3년 뒤인 1975년 자기 사업에 나섰으며, 36세 때인 1980년 태림주택을 세우면서 반도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제23·24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반도건설은 실적과 재무건전성 모두 양호하다. 지난 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121억9800만원, 영업이익 316억300만원, 순이익 186억42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 17.6%, 55.5%, 180.9% 증가했다. 재무사정의 경우 2014년 부채비율 111.93%로 산업평균(332.57%) 대비 월등하다. NICE신용평가사는 지난 5월 반도건설의 단기신용등급에 대해 A3+으로 평가 한 바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정비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 이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개발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는 또 이달 광주지역 정비사업도 확보하면서 첫 호남권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또 올해 7월 들어서만 4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수도권 분양 성공과 영향과 3년 전부터 도시정비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운영해온 결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공공택지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직접 토지를 조성해서 분양에 나서는 등 땅 수주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수주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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