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연 1.67%로 역대 최저 기록을 또 한차례 경신했다. 같은 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 배경이 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6월 신규취급액기준으로 연 1.67%로 전월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2.16%) 반짝 상승했으나 올 1월부터 6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정기적금 금리 첫 1%대 = 이중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73%로 한달새 0.05%포인트 내렸다. 정기적금 금리도 1.94%로 전달(2.01%)의 2%대에서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은행 대출금리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49%로 전월비 0.07%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반등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안심전환대출 상품 판매 종료의 여파로 지난 5월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하지만 6월에는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6월 여수신 금리의 동반 하락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같은 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8, 10월, 올 3, 6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대출 주체별로 평균 금리를 보면 기업대출은 연 3.61%로 전달에 비해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연 3.22%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0.05%포인트 내린 연 3.01%로 집계, 3%대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1%대 금리 정기예금 비중 100% 육박= 이러한 저금리 기조로 정기예금은 1%대 금리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은행 정기계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연 2.0% 미만’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5%로 전달(96.2%)에 비해 1.3%포인트 확대됐다. ‘연 2.0% 이상~3.0% 미만’의 비중은 2.5%로 집계됐다. 즉 금리 3%대 이상의 정기예금이 사라진 것은 물론 2%대 금리만 받아도 감지덕지하게 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6월 잔액 기준으로 2.21%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상호금융, 예금금리 첫 1%대 진입 =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수신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6월중 예금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2.24%)이 0.03%포인트 오른 것을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2.27%) 0.06%포인트 △상호금융(1.94%) 0.09%포인트 △새마을금고(2.21%) 0.07%포인트씩 각각 내렸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를 일반대출 기준으로 보면 △상호저축은행(11.22%) 0.11%포인트 △신용협동조합(4.75%) 0.05%포인트 △상호금융(4.20%) 0.06%포인트, 새마을금고(4.22%) 0.08%포인트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