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외국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14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의 매수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1360억원 순매수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매수기조를 이어갔으나 한국과 대만의 매수규모는 전월대비 9.7억달러, 16.5억달러 각각 줄었다.
거래소 측은 "1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긴축 가능성,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수급이 악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2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였으나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1월 국내 증시가 5.17%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7개월만에, 대만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인도, 홍콩, 싱가포르는 모두 8개월째, 말레이시아와 중국, 필리핀은 각각 7개월과 6개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중 필리핀이 8.61% 오르며 주가상승률 1위에 올랐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각각 8.49%, 4.68%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1월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5.5%로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37.7%, 코스닥은 14.9%로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504억원, 코스닥시장 856억원으로 1월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선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1월에 국민은행을 1560억원 사들였고 LG전자(1256억)와 한국전력(1115억)도 1000억원이상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도 1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양시장에서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3320억원)와 휴맥스(-216억원)였다. 업종별로는 국민은행이 포함된 은행업종을 2780억원 집중매수했고,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전기전자 업종을 3714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