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상품을 수출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2%대로 진입,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중 한국이 대 (對) 중국 수출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2.9%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수입에서도 위안화 결제 비중은 2.9%로 전분기(1.3%)에 비해 1.6%포인트 늘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전기ㆍ전자제품을 수출입하면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해 12월 원·위안화 은행 간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 것도 위안화 결제 비중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달에는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위안화의 쓰임은 향후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전체 수출대금에서 달러화(86.2%) 및 원화(2.3%)의 결제 비중은 전기대비 각각 0.3%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5.1%) 및 엔화(2.9%)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의 달러화(81.9%) 및 엔화(5.5%)의 결제 비중은 전기비 각각 1.1%포인트 및 0.1%포인트 내렸다. 이와 달리 유로화(6.3%) 및 원화(4.6%)는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