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교육·첨단 용지 등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첨단 IT·미디어산업 클러스터로 조성 중인 상암 DMC의 마지막 4필지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용지는 ‘랜드마크 2필지’를 포함해, ‘교육·첨단 1필지’, ‘첨단업무 1필지’ 등 총 4만6843.1㎡ 규모다.
시는 현재 DMC 단지 총 52필지 중 48개 필지에 대한 공급을 완료한 상태다.
먼저 총 2개 필지(F1 3만777.4㎡, F2 6484.9㎡) 3만7262.3㎡를 공급하는 ‘랜드마크 용지’는 세계적 IT·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상암DMC의 상징 건축물 계획부지로 초고층 빌딩을 건립해 숙박·업무·문화집회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부지 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총사업비 3조7000억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었으나 선정된 사업자의 경영여건 변화 등으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2년 이전사업자와의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자문회의, 건설사 및 부동산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재개를 위한 각계 의견을 청취, 그간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업 수익성과 부담금 문제 등에 관한 공급조건을 조정해 재공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주요 공급조건 변경사항은 우선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규정하던 것을 삭제하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변경했으며 사업자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중 가격평가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했다. 또 사업자가 사업계획에 맞춰 교통개선대책을 제안하고 이를 가점으로 평가해 사업자선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교육·첨단용지’인 D2-1블록(7526.3㎡)은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DMC 비전 실현을 위한 글로벌 교육연구기관 유치로 계획된 용지다. 이곳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IT관련 분야의 전문교육연구기관을 유치해 DMC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B4-2블록(2054.5㎡) ‘첨단업무용지’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기술 연구개발과 디지털콘텐츠 제작, IT·BT 기업 등 DMC 전략업종을 유치를 위한 용지로 건물 연면적의 70%이상을 업무시설, 공연장, 전시장,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첨단용지와 첨단업무용지는 오는 11월에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랜드마크용지는 내년 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공급용지에 대한 공급조건, 절차 등을 안내하기 위해 다음 달 6일 오후 3시 DMC첨단산업센터 7층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용지공급지침서를 배부한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랜드마크 용지를 포함한 잔여용지 4필지 매각 완료 후 DMC단지 조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이 곳을 세계적인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서울 서북권 디지털 창조도시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