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제조업체 KT&G는 민영진 사장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민 사장이 이번에 사의를 밝힘에 따라 2010년 2월 취임한 이래 5년 6개월 간의 대표 생활을 접게 됐다.
29일 KT&G에 따르면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KT&G 대표이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히면서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T&G 이사회는 민 사장의 요청에 따라 후임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KT&G 사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KT&G 관계자는 이번 사임에 대해 “(민 사장이) CEO 취임 이래 기업 체질 개선과 성공적인 국내 시장 방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 사장의 이번 사임이 최근 단행된 검찰의 수사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담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민 사장의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압박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