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고용시장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조를 보인 반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률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노동력 저활용(underutilization)’도 올해 초부터 줄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등장했던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련 지표를 주시하겠다는 기조도 밝혔다.
아울러 연준은 지난달 성명에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던 부분은 삭제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 금값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FOMC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연준 위원의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는 5회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다음 연준 FOMC 회의는 9월 16, 17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