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연일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크게 줄어들면서 유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1센트(1.7%) 오른 배럴당 48.7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16센트(0.28%) 상승한 배럴당 53.4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IA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4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2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에 따라 재고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며 향후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지난 4주간 휘발유 수요가 하루 평균 951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행의 0~0.25%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는 한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다우존스가 올여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고 보도하며 시장참가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다우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하루 1060만 배럴에 달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하루 1030만 배럴 감소했다”며 “올 연말까지 100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