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3.6bp(bp=0.01%P) 오른 2.28%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3.2bp 상승한 2.99%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5bp 오른 0.70%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미국 국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장 참가자들으 고용시장 개선 등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된 것에 주목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기존에 국채를 매입했던 시장 참가자들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설리반 유엔신용조합(UNFCU)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명확하게 언급한 부분이 없다”면서 “연준은 제로금리에서 벗어나기 전에 경제지표를 조금 더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