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의 원조,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10년, 그 의미는?

입력 2015-07-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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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거의 비를 맞고 공연을 봤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공연 필수품이 장화라고 했겠는가. 하지만 장화를 안 신은들 어쩌랴. 완성도 높은 공연과 그 공연에 흥을 내는 관객이 있는데. 그리고 그 공연과 관객으로 인해 록음악은 진화하고 밴드는 대중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얻어 한국 대중음악의 외연을 확장하니까.

한국 록페스티벌의 지평을 열었던 원조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10년을 맞았다. 그 10년을 축하라도 하듯 영국 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지난 5월 세계 50대 뮤직페스티벌 중 8위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꼽았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의 후지 록페스티벌이 31위다.

“빗속에서 음악 듣는 걸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이곳(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천국이다”라는 선정이유를 밝혔다. 2006년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막을 올려 한국 주류음악에서 소외된 록을 좋아하는 관객과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공연문화의 새장을 열었다. 첫회에서 2만명의 관객은 지난해 9만3000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10년동안 누적관객이 50만명에 달할정도로 성공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10년동안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잡을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국내외 유명 뮤지션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쳐다는 점이다. 뮤즈, 트래비스, 카사비안, 프란츠 퍼디난드, 제이슨 므라즈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뿐만 아니라 넥스트, 부활, 크래쉬, 뜨거운 감자 등 국내 유명밴드와 인디밴드 등 지난 10년 동안 1020팀이 다양하면서도 독창적인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록페스티벌의 운영과 공연부대행사를 관객 친화적인 방향으로 많이 개발해 성공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관객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해 열광적으로 뛰며 몸을 부딪치는 슬램 이나 목말타기 등을 허용하는 등 관객의 즐거움을 고조시킨 것도 펜타포트의 성공전략중 하나다.

8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독일 록밴드 스콜피언스, 19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에 초대됐다가 폭우로 공연을 못했던 프로디지와 서태지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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