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수수료 ‘인하’ 넘어 ‘제로’…가맹점 상생 주문하는 배달앱

입력 2015-07-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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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이용자 늘려 실적개선”…배달통, 작년 2.5% 파격적으로 내려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에서 열린 ‘2015 배달의 민족 비전 발표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달의 민족)

14조원 규모의 국내 배달 시장에서 1조7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업체 간 전쟁이 2라운드를 맞았다. 업체들이 배달음식점들을 위한다며 수수료를 0%까지 낮추고, 잇따라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30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바로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앱에서 음식을 고른 뒤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지난해 5월 평균 9.5%에서 올해 6월 기준 6.47%까지 하락했다. 내달 1일부터는 이러한 수수료를 0%로 낮춰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그동안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해 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 하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달앱 소비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배달통은 지난해 이미 수수료를 2.5%로 인하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에는 업계 평균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였음에도 수수료 논란에 부각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배달통 관계자는 “지난해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면서 소상공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수수료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지를 갖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기요는 내달 중 주문중개 수수료와 외부결제수수료를 0%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음식점에서는 일정 수준의 월 고정비만 부담하면 결제 방식이나 주문 건수에 상관없이 결제수수료를 0%로 계약을 전환하거나 신규로 가입할 수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서비스하고 있는 서비스 비즈니스 구조가 전혀 다르다”며 “현재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된 817개의 가맹점이 한달가량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요기요와 배달통은 배달음식 점주들이 소모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알뜰쇼핑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알뜰쇼핑 서비스는 배달업체에서 꼭 필요한 일회용 젓가락, 숟가락, 물티슈, 비닐봉지 등을 시중가격보다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요기요가 13일, 배달통이 17일 각각 론칭한 바 있다.

▲배달음식 주문 앱 배달통과 요기요는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중소상인들을 위한 ‘알뜰쇼핑 서비스’를 오픈 했다. (사진=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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