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대세는 자기주도 학습, 영어학원도 코칭 시대

입력 2015-07-30 13:24 수정 2015-07-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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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미 잉글리시아이 평택 소사벌점 원장

교육시장에서도 ‘맞춤형 서비스’의 열풍에 대응하듯 지난 몇 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초등 영어시장에서는 대형 어학원을 제외하고는 강사가 칠판에 서서 강의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강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많은 영어교육 회사에서 맞춤형 개인학습을 제공하는 자기주도 학습 형태의 영어학원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영어학습과 태블릿PC의 결합은 영어교육 시장의 고민을 크게 덜어줬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어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귀로 소리를 듣는 동시에 눈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 체험이 가능하고, 스피킹에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말하기 학습에서 영상 콘텐츠의 역할은 크다. 책으로만 배운 영어가 아닌 현지의 모습과 원어민이 사용하는 ‘살아있는 진짜 영어’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학원에서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지켜 보면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고, 바로 따라 말하는 집중력에 놀라곤 한다. 어린 학생일수록 영상을 통한 배움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이들도 다루기 쉬운 태블릿PC는 듣기와 말하기 연습에 제격이다. 물론 읽기와 쓰기 학습에는 여전히 교재가 더욱 효과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와 교재 사이의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우리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을 배우고도 입 한 번 벙긋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유학이나 연수, 원어민에 의존하지 않고 영어를 정복할 수는 없을까. 언어는 개개인의 학습 성향과 관심, 타고난 능력, 주변 환경 등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강사가 아닌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그리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바로 말하는 자기주도 영어학습에 대한민국 영어의 희망을 걸어본다.

(박창미 잉글리시아이 평택 소사벌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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