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가 말하는 하이그라운드의 현재 그리고 미래

입력 2015-07-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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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타블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HIGHGRND)’의 뜻은 언더그라운드라고 불리는 힙합을 메이저화 시키겠다는 각오와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블로는 3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하이그라운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타블로가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는 밴드 혁오가 영입되어 있는 상태다. 타블로는 혁오에 대해 “저는 라디오 DJ를 하면서 다양한 음악들을 듣게되기 때문에 처음 혁오의 음악은 리스너의 입장에서 접하게 됐다”며 “이후 좋은 계기로 저희와 만나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이 친구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혁오는 아직 음악을 한 지 1년이 안됐다”며 “현재의 모습을 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 자신들을 뒤돌아봤을 때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는 발자취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혁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혁오의 하이그라운드 행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한 것에 이어 YG 산하기관처럼 보이는 하이그라운드에 속하는 모습을 보며 대형 기획사의 영향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와 YG의 관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YG의 소속이다”라며 “하이그라운드의 일과 아티스트 에픽하이로서의 일을 구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과거 도전심만 가득해 맵더소울이라는 회사를 차렸었는데 그때 가장 먼저 느꼈던 문제점이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회사에 속해있다 보니까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집중하는게 잘 안됐다”며 “물론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서 최대한 분리하자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하이그라운드는 YG가 지원해주는 인디레이블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YG의 지원이라는 말은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우리에게 뮤지션을 도울 수 있는 권리를 줬다는 것 뿐이다”라며 하이그라운드와 YG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타블로는 혁오에 이어 두 번째 아티스트의 영입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인 프로듀서 친구가 한 명있다. 놀이터에서 하루와 놀고 있는데 어떤 분이 찾아와서 ‘조카가 음악을 하는데 타블로를 좋아해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한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이메일 주소를 주고 음악을 받았는데 음악한 지 1년 밖에 안 됐는데 음악을 너무 잘 만들었다”며 두 번째 아티스트와의 만나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타블로는 “심지어 그 친구 작업실이 우리 사무실 바로 옆에 있었고, 2년 전 내가 사인회에서 사인을 해줬는데 ‘좋은 아티스트가 되서 꼭 다시 만나자’고 메시지를 적어줬다”며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느끼는 만큼 아빠의 마음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타블로가 만들고 싶은 하이그라운드의 색은 분명했다. 그는 “내가 레이블을 설립하게 될거라고 평생 게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 내가 레이블을 만들게 되고 뮤지션을 돕는 역할이 된다면 다양한 뮤지션을 위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의 선곡표처럼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다양한 장르에 있는 뮤지션을 영입하는 레이블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타블로가 속한 에픽하이는 오는 31일부터 8월 2일,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을 개최한다. ‘현재 상영중’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테마 중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하고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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