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서 남교사 5명 여학생·여교사 상습 성추행

입력 2015-07-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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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수의 교사들에 의한 광범위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을 직위해제 하고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성희롱 및 성추행 가해혐의가 있는 교사는 모두 5명으로 이중 1명은 정확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피해자들의 진술로 혐의가 비교적 상세히 드러난 4명은 모두 50대 남교사로 교직 경력 30년 안팎이다.

먼저 A교사는 지난해 2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간 2차 회식 장소인 노래방에서 30대 여교사의 옷을 찢는 등 강압적으로 성추행했다. 이 교사는 지난 3월 다른 학교로 전출됐다.

B교사는 지난해 초부터 직위해제 되기 전인 지난 4월까지 1년 가까이 여학생들을 반복 성추행했다. 이 사건은 피해 여학생 학부모의 경찰 고발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지난 2월부터 3개월 이상 수사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가 마무리 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다. 현재까지 B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여학생은 모두 6명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문제가 불거진 C교사는 미술 담당으로 자신의 담당 특별활동반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반복 성추행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C교사는 22일 직위해제됐다. 특히 이 교사는 교내 성폭력고충처리위원회 책임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D교사는 수업시간 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동료 여교사들을 교내에서 수시로 성추행했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여교사는 현재까지 모두 6명이며, 피해 교사 중에는 초임 발령을 받은 신규 교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가해 교사는 C교사와 함께 직위해제됐다.

김형남 감사관은 "해당 교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들과 여교사들의 정신적인 충격이 심각하다"며 "피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심리치료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31일까지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진술 정리 등을 거쳐 8월 중순께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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