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29일 핵심부품의 결함으로 공급이 중단된 K11 복합형 소총을 내년 말까지 대폭 개량하겠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K11 복합소총을 빠른 시일 내에 백조로 만들고자 내년 말을 목표로 대폭 개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ADD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K11 복합소총은 소총탄(구경 5.56㎜)과 공중폭발탄(20㎜)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았으나 잇달아 폭발 사고를 일으켰으며 사격통제장치 결함이 발견돼 공급이 중단됐다.
올해 5월에는 K11 복합소총에 사격통제장치를 공급하면서 시험검사 방법을 조작한 혐의로 납품업체 간부 3명이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정 소장은 “5.56㎜(소총탄 장치)의 충격을 줄이는 기술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는데 대략 40% 이상의 충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20㎜(공중폭발탄 장치)도 충격을 줄이는 설계를 검토 중"이라며 "탄약의 위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사격통제장치 크기도 절반 이하로 줄일 것"이라며 "K11 복합소총 무게를 10%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11 복합소총 개량작업은 인체공학적인 면에서 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K11 복합소총에 관심을 가진 국가들이 많다”며 개량작업을 거치면 해외 무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