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해에도 공공기관 최초로 방만경영 정상화 점검기관에서 해제된데 이어 올해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번 합의를 위해 한국감정원은 지난 1월부터 고용노동부의 ‘60세+ 정년 서포터즈 컨설팅’을 받은 후 회사 내 젊은 싱크탱크인 청년이사회에서 최적화된 임금피크제안을 설계했다. 이를 사내게시판에 게시한 후 CEO 직원 간담회, 전국 지사순방 설명회, 본사 전직원 설명회 등을 통해 전직원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동조합 역시 경영진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지부별 간담회,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방향을 제시하고 수차례의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임금피크제 합의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원은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퇴직전 58세에서 60세의 3년간 임금을 1년차 80%, 2년차 70%, 3년차 50%로 조정해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직급에 관계없이 전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며 정년연장 대상자는 별도직군으로 분류해 부동산 시세조사와 검수 등 적합한 직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을 계기로 한국감정원은 청년고용난 해소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승규 노동조합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는 마음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도입에 합의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