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시장의 과도한 경쟁이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이어지면서 경쟁사간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CJ홈쇼핑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회사로 만든 엠플이 G마켓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지난달부터 G마켓에 대한 공정거래행위 위반 행위 조사에 착수 현재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엠플 관계자는 “업계 선도업체인 G마켓이 후발주자업체들에 과도한 횡포를 부리고 있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지난해 공정위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계 1위 업체로서 마켓에서 물건을 파는 업자들에게 다른 오픈마켓에 진출할 경우 G마켓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불공정행위로 인해 후발업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벌어져 온 일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관계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가 없다”며 “결과가 나와 봐야 어떤 일인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같은 동종 업계의 과도한 경쟁에 대해 동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거래에 있어 상도라는 개념이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 업계에서는 G마켓에 대한 조사가 엠플의 고소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G마켓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극심해 공정위에 엄청난 제소가 들어와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올해 G마켓을 포함한 오픈마켓의 조사를 벌일 계획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