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하루만에 뒤집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한미약품이 28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발표하자 29일 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58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당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다음날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재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서 '기술수출 수익배분 비율이 불투명하다는 쪽으로 바꿨다.
이날 한미약품이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한 24억원. 증권사들 추정치(30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NH투자증권 SK증권 등의 행태도 비슷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의 해명도 이어졌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낮추면서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고 업종 전체가 조정받는 추세인 만큼 2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제약주가 워낙 단기 급등했던 만큼 저조한 실적이 당분간 주가 조정과 변동성 확대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