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격호 서명' 일본 이사진 해임지시서 공개한 신동주 "아버지의 권한 행사"

입력 2015-07-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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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귀국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30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해임 지시서를 공개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30일 공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임지시서(사진 = KBS 9시 뉴스 화면 캡쳐)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 작성된 해임 지시서를 공개하면서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며 판단력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 지시서를 전격 공개한 것은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에 대한 해임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게 한 것은 일본행에 오른 아버지의 뜻으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사들을 전격 해임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쿠데타라는 표현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직에서 강제 해임한 것은 절차 위반으로 무효"라며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도 아버지의 의사에 반해 무리하게 이뤄진 일로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KBS와 인터뷰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사진 = KBS 9시 뉴스 화면 캡쳐)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이번 지시는 아버지의 판단력이 흐리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해임한 것은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신 전 부회장은 "본인이 지난해부터 주요 보직에서 해임된 것은 자신의 경영성과에 대한 아버지의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한 장녀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편도, 동생의 편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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