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이후 올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센트(0.55%) 빠진 배럴당 48.5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15센트 하락한 배럴당 53.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성명 곳곳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를 담았다. 고용과 주택시장의 호조를 강조하며 연준은 일자리 증가에 대해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또 주택시장에 대해선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필 올랜드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수석 주식시장 투자전략가는 “9월을 시작으로 금기를 25bp(1bp=0.01%P)씩 4차례 올리는 정책금리는 내년 6월 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미국 대선시기인 내년 11월 5개월 전까기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 내 올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33% 상승한 97.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0.2%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또 2분기 성장률을 2.3%로 잠정 발표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결정의 기준이 되는 개인 소비지출(PCE) 증가율을 2.9%로 지난 1분기의 1.8%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2분기의 3.8%는 밑돌았다. 그러나 상무부는 PCE와 수출, 정부 지출의 증가가 GDP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미국 상무부의 발표가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