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제약주 리스크에 휘청이는 코스닥, 반등은 했지만...

입력 2015-07-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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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어닝, 기술개발, 계약이 있어야 반등에 성공

국내 바이오ㆍ제약주의 힘이 빠지자 코스닥이 휘청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하룻새 10% 넘는 폭락세로 코스닥 지수 전체에 영향을 주며 ‘코스닥 쇼크’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그동안 고평가된 바이오ㆍ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증시에서는 한미약품이 11% 넘게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실적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바이오ㆍ제약주가 하락세를 보이자 코스닥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힘은 강하지 못하다. 전일 5∼7%대의 하락세를 연출했던 삼성제약, 종근당홀딩스, 부광약품, 한독 등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지만 강한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와 미미한 반등은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바이오ㆍ제약주에 대한 가격부담이 대두되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2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메르스로 인한 실적 우려에 강한 조정을 받으며 시장전반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폭락은 미국 금리 인상 관련해서 금리나 환율이 불안하다 보니 밸류에이션 관련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 빠지는 과정이다”고 진단했다.

바이오ㆍ제약주의 회복은 신약개발여부와 기술 수출, 양호한 실적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주 였던 바이오ㆍ제약주가 조정을 받으며 코스닥 급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의 어닝쇼크는 그간 상승세였던 바이오ㆍ제약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ㆍ제약주는 밸류에이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종목들”이라며 “전반적인 바이오ㆍ제약주의 약세는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실질적인 어닝과 기술개발, 계약 등 나와야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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