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고객잡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열 카드사들이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KB국민카드 및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에게 다양한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ONE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KB 주거래 고객에게 △포인트 우대 적립 △포인트 자동 환급 △대출금리 인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KB국민카드 및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에게 국내 가맹점 최대 2.0%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는 점이다. KB국민카드는 주거래 고객들에게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특정 가맹점에서 높은 적립을 해주는 상품을 제외하고 전 가맹점에서 2%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상품은 업계에서도 드물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은행 주거래고객을 잡기위해 상품을 출시하면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월말에서 9월초에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200조원 이상의 결제성예금 ‘통장 전쟁’이라고 불리는 계좌이동제가 10월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은행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경우 기존 계좌에 연결된 카드 대금이나 각종 공과금 자동 이체 등이 별도 신청 없이도 새 계좌로 일괄 이전된다. 즉 은행 고객을 잡지 못한다면 카드사들의 고객도 경쟁사에 뺏길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