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쩐의 전쟁] 국내 기업, 축구 마케팅 효과 톡톡…LG-레버쿠젠ㆍ삼성전자-첼시 外

입력 2015-07-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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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국내 기업의 유럽 축구 마케팅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 후원으로 주목받자 LG전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후원하며 유럽 축구시장을 두들겼다.

지난 2005년부터 2014-2015시즌까지 첼시를 후원한 삼성전자는 2011년까지 유럽 지역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첼시 연고지인 영국 내 매출은 후원 전인 2004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첼시는 올해 초 일본의 요코하마 고무와 5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와 첼시의 10년 관계는 끝을 맺었다.

삼성전자 못지않게 유럽 축구시장에 역점을 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2013년 8월부터 3년간 손흥민(23)이 소속된 레버쿠젠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 공격적인 유럽 축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건은 연간 500만 유로(약 64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레버쿠젠의 메인 스폰서로서 선수 셔츠에 LG 로고 또는 제품명을 광고하고,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 내 LG로고 광고 및 제품 전시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300여 팬클럽을 보유한 인기 구단으로 경기당 평균 2만8000명이 경기장을 찾는다. 1980년대에는 차범근(62)이 프로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LG는 또 지난 시즌 기성용(27)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 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해 전략 제품 마케팅 및 LG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국내 타이어 기업의 유럽 축구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프로리그 상위팀 간 축구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 공식 후원 계약을 3년 연장,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유럽 최대 규모의 명문 축구 클럽 간 리그인 UEFA 유로파리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을 연장해 2017-2018시즌까지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주력 시장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 보드 및 LED광고판, 미디어월 등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UEFA 유로파리그 리그 로고, 휘장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UEFA 유로파리그는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평균 6900만명이 시청하는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의 양대 산맥 중 하나다.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넥센은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구장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체코 아이스하키팀 믈라다볼레슬라프에 대한 팀 후원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과 2016년까지 유니폼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 대회 전까지 리옹의 유니폼 가슴 부위와 선수단 버스에 대형 현대 로고를 삽입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리옹의 홈구장인 스타드제를랑에 브랜드 홍보 및 프로모션 행사 개최 권한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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