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메르스 여파로 소매판매액이 전달보다 3.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발·의복·가방 등 준내구재는 무려 12.1%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세월호 참사 당시 감소한 소매판매액을 웃도는 수치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에는 전달에 비해 소매판매액이 0.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0.6% 줄었지만 이번 메르스 여파로 인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1.7%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여가관련이 13.5%, 음식·숙박이 9.9% 등 관광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이후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 지표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업 회복세는 아직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중순 이후 대형마트 매출액 등을 보면 백화점과 온라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형마트도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관련 업종 카드승인액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 등 재정보강 조기 집행, 소비심리 개선, 관광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 강화하겠다”며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