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통신회사인 리플 텔레커뮤니케이션이 자강(옛 와이드텔레콤)에 지분 투자에 나선지 2년만에 발을 빼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한 13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리플텔레커뮤니케이션즈는 15일 자강의 주식 42만8953주(1.71%)를 추가로 장내매도하며 보유지분율이 6.42%에서 4.72%(152만9117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리플은 이제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변동 보고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매도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자강에 대한 투자 2년만에 15일 현재 5억70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리플은 2005년 자강의 3자배정 유상증자 때 376만여주를 주당 815원씩, 총 30억6900만원에 취득했다. 1년간 보호예수됐던 자강의 지분을 보호예수 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리플은 지난 두 달여간 보유지분 중 59.8%인 223만여주를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1069.5원씩 총 24억원. 즉 주당 254.5원의 차익을 챙긴 것이다.
나머지 지분도 같은 금액으로 매각할 경우 리플의 총 투자수익은 9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강의 지난 14일 종가(1280원)기준 잔여지분 매각 차익은 7억1100여만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자강의 주가에 따라 더 큰 차익을 챙겨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