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내륙도시가 해안도시보다 주택경기가 악화될 위험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7월 공개한 ‘중국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Jing Wu, Joseph Gyourko and Yongheng Deng)’ 보고서를 번역해 이같이 3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도시별 주택 수급상황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의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해안도시에 비해 내륙도시가 더 취약했다.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선전 등 해안도시의 경우 주택수요(가구수) 증가 속도가 공급(주택건설)보다 빨랐다. 반면 충칭, 하얼빈, 우한, 시안 등 내륙도시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10~30% 많은 공급 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택 공실률이 2002년 3.9%에서 2009년 5.2%, 2013년 7.0%로 꾸준히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기초 여건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도시도 부정적 경제충격이 있을 경우 주택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