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릭스(BRICs)에 이어 'TMTs'가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는 신흥시장 전문가인 Walter T Molano가 아시아 타임스 13일자에 기고한 글을 통해 터키, 멕시코, 태국을 의미하는 TMTs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편집자주)
브릭스(BRICs; Brazil, Russia, India, China)라는 신조어는 신흥시장에는 은혜라고 할 수 있다. 이 멋진 약어는 세계를 바꿔놓고 있는 거시경제의 힘을 함축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경제편입은 원자재수요를 엄청나게 증가시키고 브라질과 러시아 같은 상품 강대국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브릭스라는 단어는 무수히 많은 새 투자펀드와 매매전략을 만들어내고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을 유도하여 투자은행들에게는 막대한 수수료를 가져다 주고 있다.
그러나 브릭스라는 개념은 신흥시장의 전체 상황을 표현재주지 못하고 있다. 몇몇 국가들은 중국과 인도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그것이 TMTs(Turkey, Mexico, Thailand)로 범주화되는 국가다.
TMTs는 전통적인 부문에서 벗어나 비교우위가 없는 개발모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멕시코내전, 케말파샤의 부상, 베트남전과 같은 정치적 단절이 전이의 신호탄이 됐다.
그 결과 그들은 상품에 대한 강조를 포기하고 유로지역, 북미 및 아시아를 위한 주요 조립기지가 됐다. 상대적으로 약한 노동조합, 느슨한 환경관련 법조항 그리고 우호적인 관세협정을 활용하여 이들 국가는 자동차, 설비 및 기타 경공업의 조립기지가 됐다.
흥미롭게도 이들 국가들은 산업화에 필요한 풍부한 숙련공, 자본의 집중 등 전형적인 자원을 향유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한 규제로 인해 약점을 보상받고 있다.
불행히도 경공업의 부가가치는 매우 낮다. 그 결과 이들 국가들은 수출이득이 크지 않고 이전지출과 자본유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또 노동력의 양극화도 심하다.
사회적 측면에서 이들 국가들은 양극화가 매우 심하다. 봉건적인 빈곤이 만연한 가운데 현대화되고 부유한 일부 계층이 존재한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방콩과 치앙마이는 풍요, 부 및 교양의 상징이다. 반면 터키의 오지, 멕시코 남부, 태국의 저지대는 경공업으로부터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동화되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부분과 과거에 매몰되어 있는 부분의 두 개로 양극화된다. 양극화는 종종 멕시코의 인종분열, 터키의 근본주의, 태국의 종교분열 등 전통적인 분열로도 나타난다.
이들 세 국가는 어려운 민주화 경험을 하고 있다. 멕시코의 제도혁명당, 터키와 태국의 군부 등 독재주의의 경향이 TMTs에 흐르고 있다.
이들 세개국은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시장에서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멕시코와 태국은 BBB와 BBB+ 등급이다. 터키는 예외로 BB- 이다. 태국은 가산금리가 50bp이고 멕시코는 100bp이며 터키는 200bp이다. 이들은 미국의 가까운 우방이며 강력한 다면지원을 누리고 있다. 그들은 활발한 금융부문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신용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브릭스 현상의 예외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인도와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편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운명은 퇴색하는 초강대국의 운명과 연계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미,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부상하는 상품강대국에 대한 대안으로서 신흥시장의 중요한 구성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