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보사 성적표 열어보니

입력 2007-02-15 16:41 수정 2007-02-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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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Q 적자...교보·금호생명 '장사 잘했네'

2007년 생보사 상장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200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삼성, 교보, 동양, 금호, 미래에셋 등 5개사다.

영업수익(매출) 기준 삼성, 교보, 금호생명 순이었으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교보생명의 독주가 눈에 띈 가운데 금호, 동양생명이 뒤를 이었다.

◆삼성 3Q 적자폭 확대…금호 양호

삼성생명은 2006년 3분기(10~12월)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 폭이 커졌다.

특히 삼성생명의 3분기누적(4~12월)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금호생명(620억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교보생명(1808억원)의 12.5%에 그쳤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 9조97억원, 영업이익 1808억원으로 0.3%, 2310% 각각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2.0% 줄어들었고,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해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31억원으로 200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이상 늘었다.

금호생명의 경우 적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생명은 매출기준으로 4위이나 영업이익 기준 교보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

◆다수 생보사 상장요건 해결해야

올 초 생명보험회사 상장 최종안 마련으로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무적 기준에서 상장요건을 갖춘 곳은 삼성, 교보, 흥국, 신한 등 4개사며, 여타 상당수 생보사들이 아직까지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생보사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최근 사업년도 말에 자본잠식이 없어야 하며, 유보율이 25%이상 돼야 한다.

삼성, 교보 외에 상장 계획을 발표한 동양과 금호가 중형사 가운데 우선 상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증권업계에서는 2008년 3월(2007년 회계연도) 이후에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보사들이 이익을 많이 내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유보율을 맞춰야 한다"며 "동양이나 금호 등은 2008년이후에나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1011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지난해 미래에셋, 동양, 금호 등 적지 않은 생보사들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생보사 상장으로 생보사는 자본력 확충을 통한 외국계 생보사와의 경쟁력 강화, 투자자는 은행과 시가총액이 비슷한 투자대상의 확대를 얻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대형 생보사가 거래소에 상장하며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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