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5곳 중 1곳만 '아침돌봄'…"맞벌이는 괴로워"

입력 2015-08-0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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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 시간에 원생들을 돌보는 '아침 돌봄'을 시행 중인 유치원이 전체의 20% 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은 어린이집보다 기본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이 1시간 가량 늦었다. 맞벌이 부모들이 출근 전 아이를 맡길 곳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정책현안지 육아정책포럼에 실린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실태 및 개선 요구'(김은설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육아정책연구소가 전국 유치원 원장과 교사 1245명,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2천8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유치원 524곳 중 일과 시작 전 '아침돌봄'을 진행하는 곳은 20.0%인 105곳뿐이었다.

유치원의 평균 기본 일과 시작 시각은 8시45분으로 어린이집(조사 대상 631곳)의 7시42분보다 1시간 3분 늦었다.

이처럼 아침 돌봄을 진행하는 유치원이 적은데다, 기본 일과 시작 시각이 늦은 까닭에 맞벌이 부부로서는 아침돌봄을 시행하는 유치원을 찾지 못한다면 자녀의 유치원 등원을 가깝게 사는 친지에게 부탁하거나 '등원 도우미'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치원의 일과 종료 시각은 평균 오후 2시15분이었지만 전체의 96.9%는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린이집의 경우 기본 일과 종료시각은 오후 7시29분으로, 전체의 28.1%는 이후 시간에도 아이를 돌봐주는 '연장보육'을 운영하고 있었다.

교사들의 근무 시간과 보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이에, 공립인지 사립인지에 따라 각각 차이가 컸다.

평균 근무시간은 공립 유치원 교사가 8시간 35분이었지만, 사립 유치원 교사는 이보다 1시간 48분 많은 10시간 23분이나 됐다.

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어린이집 교사의 근무시간이 9시간 23분으로, 민간어린이집 교사의 9시간 29분, 가정 어린이집의 9시간 26분과 별 차이가 없었다.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보수(경력 8~10년차 교사 기준)는 공립 유치원 교사가 가정 어린이집 교사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월보수는 공립 유치원 교사가 336만4천원으로, 사립 유치원 교사의 207만5천원보다 118만9천원 많았다. 어린이집 중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214만4천원으로, 민간 어린이집 159만8천원, 가정 어린이집 142만5천원과 큰 차이가 났다.

전체 유치원 교사의 월평균 급여는 274만원으로 어린이집의 181만2천원보다 92만8천원 많았다.

이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사이의 보수 차이가 큰 까닭에 어린이집 교사들로부터 교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어린이집 교사의 78.0%가 개선 요구사항으로 '급여, 수당, 일일 근무시간, 처우개선비 등에서 교사 처우'를 들었지만, 유치원 교사 중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29.5%만이 이 항목을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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