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의 최근 5년간 업무전 음주직원이 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승객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사 적발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5.7) 한국철도공사 업무 전 음주 직원 76명이 적발됐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진 68명이, 최근 15년 상반기에도 8명 적발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승객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기관사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적발인원 중 기관사 19명, 차량관리원 15명, 역무원 11명, 전동차 승무원 6명, 여객전무 6명, 전기원 6명, 시설관리원 5명, 부기관사 3명, 관제사 2명, 건축원 2명, 로컬관제원 1명 순으로 적발됐다.
특히 총 적발 인원 76명중 22명이 혈중알콜농도 0.05% 이상을 기록했다. 혈중알콜농도 0.05%이상은 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징계는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이중 17명(22.3%)만이 퇴직, 해임, 정직, 감봉과 같은 중징계 처분을 받았고 57(77.6%)명은 견책, 경고, 주의, 당일 업무배제와 같은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은 상황"이라며 "음주자 징계기준 더욱 강화할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