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변동성 2년 만에 최대 ‘투자 주의보’

입력 2015-08-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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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변동폭 84포인트 넘어…4종목 중 1종목 사상 최고가

코스닥지수가 하루 동안 고점과 저점이 84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는 등 변동성이 심화함에 따라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코스닥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당분간 널뛰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은 2.19%로 집계됐다. 지수 변동성은 일중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당일 평균치에서 위 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보여준다.

올해(1∼6월) 평균 변동성이 1.19%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코스닥의 등락폭은 평소 2배 수준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코스닥의 장중 고점은 788.13(21일), 저점은 703.56(31일)으로 그 차이가 84.57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8월에도 코스닥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가며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코스닥의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 기준으로 45%에 육박하다 보니 고점 논란이 시작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매년 반복된 상고하저 패턴을 생각하면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며 단순히 상승률이 높다는 기준을 대입한다면 코스닥 고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마 연구원은 “저유가와 저금리로 인한 소비주 부각으로 8월 주식시장에서도 소비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주목받을 것이다”며 “특히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S&P500지수에 비해 투자 관련주 비중이 7%포인트 정도 높은데, 이는 대략 80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비 관련주로 이동할 여력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2일부터 7월 29일까지 코스닥시장 1031개 종목 중 261개 종목(25.32%)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어난 수치이며, 이 기간 코스닥지수도 34.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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