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7월 국내 4만8202대, 해외 18만6325대 등 총 23만452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신차와 RV 판매 호조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기아차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판매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 공급이 감소하며 해외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7월 출시된 신형 K5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승용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9.1% 크게 증가했다. 쏘렌토·카니발 등 RV 인기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RV 판매가 전년대비 10.2% 증가, 전체 국내판매는 13.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판매됐다. 2013년 7월 7479대 이후 24개월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K5의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7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과 해외공장생산 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1.5% 줄어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15.4%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국내판매가 7.1% 증가했지만,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이 16.3%, 해외공장생산 분이 12.6%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0.9% 감소했다.
1~7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29만784대, 해외 147만2512대 등 총 176만3296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신형 K5 판촉 및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