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3일 서울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하네다(羽田)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해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27일 세간에 드러난 롯데그룹 ‘형제의 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낮부터 대기하고 있던 수십명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반대 세력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지난달 30일 입국해 지난 1일 출국했다.
또 한일 롯데그룹 정점에 있는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 관련 지분구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신 회장은 “지분구조 관련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롯데는 일본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는 질문에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며 공항을 빠져 나갔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3회에 걸쳐 고개를 숙여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