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기업실적 부진·국제유가 하락에 약보합 마감…닛케이 0.2%↓

입력 2015-08-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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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3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유가하락이 원유 관련주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밀린 2만548.11로, 토픽스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 1659.60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리 제조업체인 일본 NSG는 SMBC 닛코증권이 NSG의 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라고 분석한 이후 7%나 급락했다. 도요타그룹의 계열의 종합 무역상사인 도요타통상도 실적 감소에 여파로 6.3% 떨어졌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체 스즈키모터는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러브가 이 회사의 주식을 살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4.6% 올랐다. 혼다도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8.5% 급등했다.

현재까지 90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62%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성적을 낸 것으로 블룸버그 집계 결과 나타났다.

오카산증권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전략분석가는 “8월 증시가 여름시즌을 맞이해 더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관련주가 부진한 것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달러 넘게 빠지는 등 국제유가 하락이 이날도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7월에 21%나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제재가 풀리는 이란이 원유 시장에 참여하면 과잉 공급 현상이 심화 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원유 생산 제재가 해제되는 시점부터 이란은 일주일 이내에 하루 50만 배럴, 한 달 이내에 하루 100배럴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의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는 오는 11월 하순까지는 해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일본 자원개발기업 인펙스는 1.9% 하락했고, 재팬드릴링은 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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