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의 나라’로 알려진 중국에 국제 커피무역 시장이 생길 전망이다.
최근 상하이 시 자유무역시범구는 자유무역지대에 ‘커피교역센터’ 설립을 승인하고 연내에 저렴한 가격의 커피시장을 만들 계획을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상하이 시 자유무역시범구는 설립한 커피교역센터를 통한 커피 거래 규모가 2017년 840억 위안(약 15조7000억원)에 달하고, 2018년까지는 1200억 위안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시의 계획대로라면 상하이 시 커피교역센터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거래시장인 싱가포르를 넘어 뉴욕, 런던에 이어 세계 3대 국제커피거래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연말까지 일반 기업과 개인 소비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커피콩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 간 무역상품인 커피 거래를 활성화하는 선구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센터는 중국 내에서 소비될 커피콩을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것에 먼저 중점을 두다가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일본, 한국 등이 수입하는 커피콩까지 거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자국산 커피콩의 거래 역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 커피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커피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커피 소비는 매년 15%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다.
왕전둥 커피교역센터 회장은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커피소비도시로 커피 교역의 최적지이며 상하이의 지정학적 위치에 자유무역지대의 금융 세제 우대 혜택까지 더해지면 현재 목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