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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곧바로 롯데호텔로 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귀국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아버님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 고 물었고, 신 회장이 “금일 동경에서 돌아왔습니다”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시 한 번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동석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총괄회장과의 면담을 끝낸 신 회장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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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간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롯데월드타워는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짓는 곳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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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랜드마크를 함께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여러분이 짓고 있는 한 층 한 층이 대한민국 건축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폭염에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수박도 전달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숙원사업으로 평소 신 총괄회장은 “남은 인생을 걸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만들겠다”며, “한국 롯데에서 나온 이익금을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고 롯데월드타워에 투자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려고 한다”라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