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주의 급등락에 따라 관련 펀드의 변동성도 커지는 가운데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올리는 중소형주 펀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펀드슈퍼마켓이 판매 중인 운용기간 3년 이상인 펀드 692개(연금·법인클래스 제외)를 대상으로 우수 성과 지속펀드 순위를 매긴 결과 '현대강소기업증권펀드1호[주식]'가 1위에 올랐다.
우수 성과 지속펀드 순위는 운용 기간 3년 이상 기준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우수하면서, 3개월간 수익률이 상위 50% 안에 든 횟수가 12번 중 9번 이상인 조건을 충족한 순으로 정해진다.
2위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펀드[주식]'가, 3위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펀드1호[주식]'가 각각 차지했으며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펀드1호[주식]'가 4위에 올랐다.
이들 펀드의 순위는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펀드 897개 대상 평가에서도 동일하다.
최근 제약·바이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활황을 보이면서 우수 성과 지속펀드 상위권도 이들 유형이 싹쓸이했다. 1위인 '현대강소기업펀드'도 올해 인기를 끈 중·소형주 펀드 중 하나에 꼽힌다.
그러나 중·소형주가 몸집이 가벼운 성장형 주식이다 보니 변동성이 크고 투자 위험도 크다. 중·소형주펀드도 포트폴리오 구성상 중·소형주를 대거 편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 국내 중·소형주펀드는 연초 이후로 국내 주식형 중 가장 높은 24.5%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1개월간 3.12%의 손실을 냈다.
현대강소기업펀드(종류A 기준)는 최근 1개월간 2.09%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89%로 동일 유형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이 펀드가 우수 성과 지속 펀드 1위에 오른 것은 중·소형주의 변동성 위험을 낮추려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경기와 위험 선호도를 반영해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형주가 급등할 때는 최고의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가가 급락할 때는 어느 정도의 수익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펀드 자산에서 주식 편입비를 95% 내외로 유지하며, 중·소형주 편입비는 60% 이상이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대외불확실성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무대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추면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가능한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