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의 하이퐁과 하노이에서 남부의 호치민시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외국인 투자가들은 동남아국가의 열악한 인프라와 갓 출범한 금융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야심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베트남 정부와 시장은 해외 자금유입을 반기고 있지만 간접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입으로 미성숙한 주식시장을 과열시키고 자본이나 통화규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정부는 다양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투자를 위축시키고 싶지도 않다. 아직 시장은 작고 단기투자자들에 의해 수렁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이일흥 IMF 하노이 사무소장은 말한다.
6년된 호치민 거래센터의 VN지수는 지난해 144% 상승했고 올해도 43% 올랐는데 현재 107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투자자금 러시로 인해 정부가 설연휴 이후에 자금유입을 제한하는 규제(태국식 자본규제)를 실시할 지 모른다는 견해가 촉발됐다.
급격한 자금유입은 인플레를 유발하고 베트남 통화의 강세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를 권하고 있는 회사들은 강력한 규제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약속은 2006년 중 1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집행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2004년 16억 달러, 2005년 2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또한 1인당 소득 720달러에 불과한 아직 기초단계에 그치고 있는 경제에는 투명성이 부족한 금융시스템과 외부인에 대해 불분명한 입법체계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