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1원 오른 117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3분 현재 5.9원 상승한 1171.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31일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인 1170.0원에 마감했으나 전날(1165.9원) 116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다시 1170원대에서 오름세를 띠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그리스 증시 폭락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영향이 맞물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주춤한 점 역시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오는 7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 경계감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동주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 사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7일(현지시각)에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고 이월 달러매도 물량도 유입될 수 있어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65~1173원이다.